구글이 사용자 런타임 전략을 슬그머니 보여주는 행동을 취했다. 며칠전 Google Gears가 0.4버젼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유추한 내용이라서 얼핏 넘어가기 쉽지만, 들여다보면 좀 뻔하긴 하다.
이슈는 이번 0.4버젼에는 Geolocation API가 추가되었다는 것. Geolocation API는 말그대로 사용자의 위치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API. 물론 이는 (놀랍지 않게도) Google의 Andrei Popescu가 편집자로 있는 Geolocation API 표준 드래프트에 기반한 API이다. 왜 이 기능이 들어간 것이 특이할까?
다시 Google Gears로 돌아가자. Gears란 무엇일까? 일단 지금의 설명을 찾아보자.
Gears is an open source project that enables more powerful web applications, by adding new features to your web browser:… [via http://gears.google.com/]
새 기능을 웹브라우저에 추가해서 더 강력한 웹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그런것이란다. 흠, 원래 Gears가 이런 것이었나? 다시 추적들어간다. 이번에는 Gears의 FAQ로 가보자:
What is Gears? Gears is an open source browser extension that lets developers create web applications that can run offline. [via http://code.google.com/apis/gears/gears_faq.html#whatIsGears]
이제야 원래의 취지가 나온다. 원래 Gears는 오프라인으로 돌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브라우저 확장이었다. 이는 Gears가 만들어졌들때 관심을 가졌던 아는 분들은 아는 원래의 Gears에 관한 설명이다. 아니라고? 조금 더 스토킹해볼까?:
Google Gears (BETA) is an open source browser extension that enables web applications to provide offline functionality using following JavaScript APIs:… [via http://web.archive.org/web/20070601155411/http://gears.google.com/]
짜잔~ archive.org에 저장된 2007년 6월 버젼의 Google Gears Page이다. 그렇다. 사실 Gears는 딴짓을 위한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웹응용프로그램을 위한 사용을 위해 사용자에게 제공한 브라우저 확장인 것이다! archive.org에는 이상하게도 2007년것까지밖에 없다. 모두 위의 문구를 사용한다. 2008년 어느 시점(올해 초?)에 조용히 “Gears is an open source project that enables more powerful web applications, by adding new features to your web browser”로 바꾼 것이다.
자, 이쯤 오면 대충 왜 Geolocation API가 특이한 점인가를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응용프로그램과 Geolocation API와는 별 상관이 없다. 근래에 바뀐 설명대로 웹브라우저를 확장하는 것이다. 사실은 Google Gears 팀에서 Imaging API, Audio API, Camera API등의 다른 API들도 계획을 하고 있긴 하고, HTML5/WHAT로 가는 다리 역할(중요! 나중에 시간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적어보겠다)도 이야기 되었었다. 하지만, 웬 Geolocation API.
지난번에 런타임 시장(?)의 6강 체제를 약간 언급했었는데, 여기서 Google의 사용자 런타임 전략에 대한 소문을 언급했었다. 이 전략의 큰 후보자는 보다시피 Gears의 확장이다. Flash처럼 90% 이상의 막강파워는 아니지만, Reader, Gmail등등의 큰 사용자 베이스를 가진 Google의 서비스들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Wordpress등 여러 외부 서비스들도 지원하고 있다. Gears는 40개 언어로 번역되어있고, Open Source이고, 흔한 JavaScript로 사용하기 쉽고, Mac/Linux/Windows와 Windows Mobile까지도 지원하여 Cross-platform이다. 한마디로 요건 충족.
Google에서 Gears를 6강 체제를 위한 무기로 사용할 것인가는 단순히 추측이다. 소문대로 Gears가 아닌 다른 것을 짠하고 내놓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구글은 기능 위주가 아니라 서비스 사용자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Push를 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사용자의 데스크탑에 이것저것 심는 자신들의 런타임을 야금야금 밀어넣는 상태임에는 분명하다. 그게 대세이고 방향이고 다른 방법을 사용한 한계타파가 쉽지 않기 때문에.
- 철수(charlz)(200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