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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 나 (I)

데스크탑 = 나 (I) 분류없음 2007/07/11 01:37

많은 사람들이 데스크탑은 죽었다, 웹이 왕이고 웹표준이 살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딱 지금의 이 시점이 왜 "데스크탑=나"냐는 질문에 대해서 되려 조금 더 이야기할 필요성이 조금 더 강해진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이 시점"이라 함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던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크로스플랫폼이라는 것을 들고 나오는 커다란 기업들의 공세가 눈에 띄게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고, 그 크로스플랫폼을 이루기 위해서 런타임이라는 것을 사용자의 주머니에 은근슬쩍 밀어넣는 그런 방식이 어떻게 성공하게 될 것인가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며, 이것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결국 "데스크탑"이라는 것이 자명해지는 그런 시점이기도 하다.

크로스플랫폼이라는 말을 잘 풀어서 생각해보면 다양성을 존중해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도 하다. 사용자가 뭘 쓰든지간에 존중해주겠다는 일종의 개방성(openess)이며, 한가지로 통일(unification, 단일화)하기 위한 노력과는 별도로 통일하지 않고도 통일하겠다는 방식의 변화이다. 나라는 개인이 좀 덜 획일화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성이고 개인성이 더 커지고 있는 세태를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서 고립될 필요가 없고, 개인이 커지면서도 함께일 수 있다는 나름대로 강한 메시지다.

기업시장에서도 수년동안 서서히 바뀌는 패러다임의 주류 중 하나가 이종(heterogeneous) 환경의 통합(integration)이다. 기존에 있던 혹은 새로 도입한 뭔가가 서로 소통하기 위한 비용은 10년전과는 완전히 다르고, 한가지만 써서 서로 독립되어 (홀로 훌륭하게) 동작하는 것은 구세대의 이야기인 것이다. 각기 다른 플랫폼/도구등은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고, 이를 타협(tradeoff)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취하고 소통하게 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기업시장에서는 사람 대 사람의 통신이 아니기 때문에 - 물론 사람과 인터랙션하는 부분을 제외한 부분의 이야기 - 런타임이라는 타협의 덩어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메시징(messaging)을 통해서 이루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대상인 웹에서는 기업의 이런 변화와 더불어 이 런타임이 필요하다. 여기서 이 일반 사용자라고 칭하는 것이 사실은 일반 사용자를 "데스크탑"이라는 녀석으로 한 겹 쌓아놓은 개체인 것이다. 이 인간의 복잡성을 걸러주는(filtering) 부분인 것이다.

"데스크탑=나"라는 메타포적인 말은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이렇게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에 침투하기 위한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전에는 어느 하드웨어 아키텍쳐냐가 가장 중요했지만 어느 OS냐가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시절이 있었고 점차 어느 브라우저냐라는 말이 조금 식상해져있을때 어느 런타임이냐라는 말이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나를 대변해주는 것은 데스크탑이라는 것이다. 미래의 대세는 모바일 디바이스일 것이다 홈 서버일 것이다 또다른 무엇일 것이다라고 이야기되지만 그것은 아마도 아직은 아닌 다음 단계의 모습이고, 각 개인을 대변해주는 뭔가가 있어야되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이 데스크탑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본다.

p.s. 데스크탑 컴퓨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눈앞에서 보고 있는 이 가상의 공간으로써의 데스크탑을 이야기하는 것.

- 철수(charlz) 20070711

Posted by char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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